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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6 22:14
[축구]
칠레전을 보고 이제 축구 안볼거야~ 하고 화풀이를 했었지만 이놈의 축구사랑(?)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안볼려고 다른 생각하고 다른 채널볼려고 했지만 궁금해 미치겠더군요. 박지성과 설기현 이영표. 프리미어리거 3명의 선발... 그리고 칠레전과는 다르게 포백을 선택한 허정무감독의 전술.
보고나니까 잘 봤다는 생각이 드네요. 투르크메니스탄이 비교적 약체이긴 하지만 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으로썬 절대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봤기 때문에 더욱더 통쾌한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전반 종료직전의 곽태휘의 560여분만의 골.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전남 감독 시절에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었던 곽태휘 선수가 두 번째 A매치 경기만에 데뷔 골을 기록했고, 골 가뭄으로 답답했던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줬습니다. 그 이후에 후반전은 완전히 대한민국의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풀럼에서 출장시간이 적은 설기현이 2골 1어시를 기록하면서 분풀이를 했고, 역시 박지성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움직임도 좋았고 1골도 기록했죠. 이관우도 후반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1어시를 기록했구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오늘 MOM은 박주영을 뽑고 싶습니다. 경기 전에 박주영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올거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했지만 박주영 선수는 그 우려와는 전혀 다르게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골은 못넣었지만 오늘 경기에서 박주영의 움직임은 최고였습니다. 자신이 득점하는 것 보다는 다른 선수에게 득점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움직임...
최근에 비교적 약체라고 불리는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해서 550분이 넘도록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것을 생각하면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감독의 해외파 선수들을 불러들인것은 100% 잘한 것 같습니다. 아직 공식경기 한 경기 밖에 승리하지 않았지만 박지성이 말한대로 '희망을 주는 축구'를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는 보여줬고 앞으로 계속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기억도 안날만큼 오랜만에 이렇게 대승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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